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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작은 가지, 작은 열림, 큰 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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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21일 화요일,
본교 1층 학습도움실에서 카페가 열렸습니다.
카페 '작은 가지'는,
문산수억중학교와 국제 교류를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MRSM 과학고등학교 학생들과
특수학생들이 함께 운영하는 카페로서,
수익금 전체가 기부되는 행사랍니다.
물론 매년 그랬듯
4월부터는 매주 금요일, 커피 향기가 온 학교를 향그럽게 채울 예정입니다.
오전 10시 50분, 카페에는 커피를 내리는 학생들과 샌드위치를 만드는 학생들,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기부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함께 해 주신 교장 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MRSM 과학고등학교 선생님들의 화기애애한 담소가 공간을 풍요롭고 따뜻하게 조성해 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재학 중인 중학생 및 고등학생들이 생딸기샌드위치를 구입하고 나눔을 실천하고자
카페에 꽉 찰 정도였습니다. 특수학생들과 함께 어울리고 대화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일상.
경제적 여유가 좀 생기면서,
시대가, 사회가, 학교가 아이들에게 기부나 나눔의 가치를 교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봉사인재, 나눔인재, 봉사하는 리더, 실천하는 리더라는 명목으로,
세계화에 부합하는 최고의 리더를 양성하고자 하는 포부를 대외적으로 홍보했습니다.
나눔은 상대성을 전제하는 것입니다.
일방적인 나눔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문산수억고는, 아이들에게 나눔을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않습니다.
일상 속에서, 아이들이 여러 특징과 다양성을 가진 여타의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법, 소통하는 법을 체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합니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는지에 관해, 우리는 교사라는 이름으로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저, 교사 스스로 아이들에게 정직한 모습 그대로를 보이고, 진심으로 소통하고 함께 할 뿐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런 교사들의 모습 속에서, 나와 다른 상대를 그러안고, 소통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웁니다.
정직한 소통이 있는 문산수억고, 그곳에서 나눔이나 기부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카페 작은 가지는, 그래서 자주 열리지는 않지만 그곳을 기다리고 기대하는 많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언젠가, 마음이 헛헛할 때, 속을 좀 채우고 싶을 때 그때가 때마침, 금요일이라면
문득, 카페 작은 가지로 향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곳에서, 아무리 먹어도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을 천 원의 작은 사치로 채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소중한 우리 아이들 곁에, 문산수억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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