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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학교 보충학습이 끝나자마자 어유지 동산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미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부터 내 미래에 대한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자부해왔던 난,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 직업 진로 체험활동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어가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어유지 동산으로 도착한 후, 짐을 내려놓고 강당에 가서 전문 초빙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데, 내가 지금껏 알고, 생각해왔던 내 ‘직업관’은 모두 우물 안 개구리 꼴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선생님이 직업에 대해 말씀하시는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선생님이 말씀하신 직업들은 모두 내가 들어보기는 했지만 생소한 직업들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우리가 10년 전에 웹디자이너 등 현재의 떠오르는 직업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점을 보아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에도 역시 많은 새로운 직업이 생길 것이라는 말씀이었다.
현재 있는 직업조차 잘 모르는 10년 후에는 또 어떨지.
영화로만 봤었던 놀라운 컴퓨터과학 분야라든지, 자동주차센서가 장착된 차까지 이미 출시가 된 점을 감안하면 틀린 말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느껴졌다.
지루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우리를 위해 강사선생님께서 짬을 이용해 퀴즈시간을 함께 가졌는데, 퀴즈를 통해서도 역시 내 좁은 직업관이 모두 다 드러나는 듯하였다.
당연히 모두 다 맞출 수 있겠지 하고 자부했지만 넓고 냉정한 직업세계는 곧 내 확신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그 중에서 난 지금껏 경영컨설턴트와 IT컨설턴트가 별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그런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말씀하셔서 정말 부끄러웠다.
다음으로는 우리 학교 입학 담당 선생님께서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 자료 등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확실히 직업을 정하기 전, 우리와 제일 근접한 단계가 입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확연하게 와 닿았다.
작년에 졸업하신 선배님 한분을 예로 들어주셨는데, 앞으로 내가 어떤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써야할지 비중 있게 말씀해주신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주옥같은 강의와 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맛있는 고기 파티를 하고 난 후에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던 난, 후에 이루어질 활동들에 대하여 정말 감동을 받았노라 라고 얘기할 만큼 뜻 깊을 시간을 가졌는데,
이게 바로 진로캠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개별 목표 설정 진단 시간이었다.
꿈이 있는 친구들에게는 그에 맞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고, 또한 그렇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캠프에 오기 전 실시했던 적성 검사 지를 활용하여 일단 꿈에 근접하는 활동을 하고, 또 그에 맞는 길을 찾아주는 활동이었다.
처음에 설명을 들을 땐, 이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시간 낭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곧 그게 내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막연하게 수의사라는 직업만을 생각해왔던 내게 지금의 내 위치에서 어떤 길을 활용하는 게 더 수월하게 갈 수 있는지, 또 막연히 수의사라는 직업만이 아닌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난 후의 다양한 길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이 점에 제일 감명 받았고 후에 있었던 협동을 위한 도미노게임, 웃음치료 등 다양한 활동들도 물론 내가 쉽사리 경험하지 못할 새로운 추억과 경험을 내게 선사해줬고 그 만으로도 난 정말 감사하고 만족함을 느꼈는데,
개학하고 난 후에 오늘처럼 와이즈멘토 1:1 개인상담까지 받고 난 후에 그 감동이 더 해졌다.
이번 활동은 아까도 말했다시피 내 좁았던 직업의 눈을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고,
또 한 학과를 졸업하고 난 후에 편향된 직업만이 있는게 아니라 그와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직업들 또한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상담중에, 또한 혹시 이 글을 읽는 친구들 중에 이과 문과 직업에 대해 고민 하는 학생 들에게 선생님께서 그런 걱정은 말라고 하셨다.
요즘 문 이과 통합 학과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내 적성이 문과라도, 이과를 가서도 그 만의 많은 어드벤티지를 지니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 만의 장점도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진로직업활동을 통해 난 또한 내 미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더더욱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이 기회가 나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어서 학습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 내 꿈을 위해 현재 내가 할 일은 학생으로서의 최선을 다하고, 학업에 정진하여 대학으로 가는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이라는 걸 또한 한번 더 되새기게 되었던, 이번 활동은 내게 아주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 이 기회를 터닝포인트로 생각하여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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