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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8 대입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09 대입 준비 방안
작성자   김종선


2008 대입 결과를 바탕으로 한 2009 대입 준비 방안
- 논술과 언어영역을 중심으로 -

1. 2009 대입 논술 준비 방안

가. 논술 가이드라인 무력화에 대비하라.

새 정부가 대학 입시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그동안 일부 대학의 ‘원성’을 사 온 ‘논술 가이드라인’이 무력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시모집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논술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이전의 수시 논술 문제를 참고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논술 가이드라인’은 논술이 본고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5년 8월 교육인적자원부가 금지한 논술 문제유형 4가지를 말한다. △단답형이나 선다형 문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묻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을 번역·해석하는 문제가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출제를 금한 문제유형이다. 새 정부의 대학 자율화 정책으로 이 같은 규제가 유명무실해져 앞으로는 각 대학이 이와 동일한 형태의 논술 문제를 다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의 정시논술 자연계 문제는 이미 논술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형태로 출제됐다는 논란에 휩싸여 있다. 서울대는 극한과 함수, 체지방률, 복사에너지 등 구체적인 수치를 구하라는 문제를, 고려대는 전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의 총합을 구하라는 문제를, 연세대는 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후 기름이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라는 문제를 각각 출제했다. 제시문이 주어졌다는 것을 제외하면 정답이 정해져 있고 풀이 과정도 분명해서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한 ‘풀이형 문제’에 가까웠다.

이처럼 단답형, 선다형, 수학·과학 풀이형 문제를 내면 비교적 정답이 뚜렷해 채점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이 자연계논술에서 이런 유형의 문제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면 외국어 실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 해금될 논술 문항 유형은 어떤 것인가?

2005학년도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경희대 동국대의 수시 기출문제를 통해 논술 가이드라인이 금지한 문제유형을 살펴보자.

4가지 문제유형 중 △단답형·선다형 문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과학 풀이형 문제는 자연계에서만 출제됐다. 모두 정답이 있는 문제로, 한 줄에서 서너 줄 정도의 짧은 답안을 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수학·과학 개념과 공식을 충분히 이해했는지 알아보는 문제다. 예를 들어 제시문에서 해당 개념의 특성을 설명하고 어떤 개념을 설명한 것인지 맞추게 하거나, 제시문의 공식을 실제로 적용해서 풀어보는 형식의 문제가 나왔다. 수식이나 반응식처럼 풀이 과정을 고스란히 쓰게 한 문제도 있었다.

영어 제시문은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출제됐다. 인문계의 경우 제시문이 2∼4개라면 이 중 절반 이상이 영어 제시문으로 출제됐다. 대체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 영역보다 어려운 수준의 제시문이 나왔으며, 주로 시사적인 주제가 많았다. 분량은 300∼800단어인데 2, 3개 문제가 나온다면 대개 1번 문제는 제시문의 내용을 번역·요약하는 문제였고 2, 3번 문제는 한글로 된 제시문과 영어로 된 제시문을 서로 연관시켜 공통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쓰는 형식의 문제였다. 자연계의 경우, 제시문의 수는 2∼10개로 대학마다 달랐지만 대부분 영어로 출제됐다.

다. 3월의 대학별 입시 안내와 9월의 대학별 논술모의고사를 참고하자.

일부 대학이 정시논술을 폐지하거나 인문계에서만 논술시험을 치르는 것을 검토 중이지만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지 않으리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구체적인 대학별·전형별 반영비율과 출제방향은 각 대학이 입장을 발표하는 3월까지는 기다려 봐야 알 수 있다.

장필규 대성학원 논술팀장은 “수험생은 논술 가이드라인 이전의 수시 논술 형태를 살펴보고, 이후에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발표에 주목해서 맞춤형 논술 대비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 2009 수능 언어 영역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가. 2008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2008학년도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전년도와 달리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었고,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줄어 외형상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출제 유형은 기존 수능의 경향을 그대로 유지하여 큰 변화 없이 전년도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문항수가 줄기는 했지만 시간이 단축되고 등급제 전환을 고려한 변별력 확보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지문의 구성 비율은 ‘문학4 : 비문학 6’의 비율이 지난해와 그대로 유지되었다. 5년 만에 희곡 작품(천승세의 ‘만선’)이 출제되었다. 배점은 1점 5문항, 2점 40문항, 3점 5문항으로 바뀌었다. 김광균의 ‘와사등’, 김수영의 ‘사령’,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등 문학 작품들은 제7차 교육 과정에서 다룬 작품들로 학생들에게 익숙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비문학 읽기는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생활 등의 제재가 출제되어 지난해 형태를 유지하였다. 쓰기에서 개요작성 문제를 출제함으로써 글쓰기의 실제성을 강조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나. 2009학년도 대비책

수학과 영어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여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할 수 있지만, 언어영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상위권 수험생에게는 여전히 가장 힘겨운 과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학습 방법을 달리하면 분명히 노력에 비례하여 점수가 나오는 과목이라고 입을 모은다. 문제는 종전의 학습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과 같은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수능 기출 문제 풀이, 꾸준한 독서, 어휘와 어법 정리,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과서는 수능 시험을 위한 출발점이다. 교과서 정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국어, 문학, 독서, 작문 교과서를 토대로 중요한 작품이나 지문을 철저히 분석하고 감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상적 상황을 교과 개념이나 주제와 연관시켜 해석해 보고, 교과 내용을 일상적 문제 해석이나 해결 방안과 연관시켜 보는 등 실생활과 관련시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어휘력이 없으면 지문을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읽는 속도도 느리다. 영어 공부를 할 때 사전을 찾아 예문을 정리하듯이 언어 영역도 확실하지 않은 단어는 반드시 사전으로 확인해야하며 그런 다음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양한 독서 체험을 통해 어휘력을 기른다. 살아있는 어휘 공부가 되기 위해서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만족하지 말고, 다양한 의미와 용법을 이해한 뒤 문맥적 의미를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느낌이나 견해보다는 자습서나 해설문의 내용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자습서나 해설을 보기 전에 먼저 자신의 느낌이 어떤지를 중시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과 차이가 날 때는 그 이유를 따져보고 그래도 납득이 되지 않으면 선생님께 질문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비문학은 반드시 읽고 요약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글을 읽을 때는 주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평소 글을 읽을 때 먼저 전체를 통독하고 그런 다음 문단별로 핵심 문장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글의 전개방법, 문단 간의 관계, 접속어 등에 유의한다.

문학 작품을 접할 때 그 작품의 주제, 시대적 배경, 작품의 문학사적 의미 등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특히 시는 화자의 정서, 태도, 각 시어의 함축적 의미 등을 공감하며 감상해야 한다. 소설이든 시든 화자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상황에 깊이 공감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

수능시험에서 진정으로 고득점하길 바라는 학생은 꾸준히 책을 읽어 독해력을 배양해야 한다. 주어진 글에 감동을 느끼면서 온몸으로 읽는 습관을 가져 상상력과 직관력을 길러야 한다. 참고서에 실린 문제를 위주로 하는 풀이 위주의 학습법으로는 다양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무턱대고 문제집만 계속 풀어보는 것보다는 몇 권의 고전 작품을 골라 제대로 이해하며 읽어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기본에 충실하면 문제풀이 기술은 보다 쉽게, 단기간에 배울 수 있다.

글 전체를 온몸으로 느끼며, 줄거리에 젖어드는 독서를 해야 언어감각이 개발된다. 그런 다음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고 다시 통합하는 훈련을 해야 논리력과 추리력 등을 기를 수 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으면 외국어 영역은 물론이고 나아가 사회탐구, 과학탐구 문제의 해결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 참고자료 : 매일신문 2008년 1월 16일자
              동아일보 2008년 2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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